🌹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향기 – 정말 괜찮을까?
시판 화장품·세제 등 생활용품에 들어가는 장미 향 성분 '시트로넬롤'에 과하게 노출되면 뇌에 독성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.
🧪 연구 배경 – 한국화학연과 고려대의 공동 연구
2025년 3월, 한국화학연구원 의약바이오연구본부와 고려대 연구팀은
국제 저널 ≪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≫에
“시트로넬롤의 뇌 독성 메커니즘”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.
기존에는 시트로넬롤이
- 식물 유래 천연 향료
- FDA로부터도 “일반적으로 안전한 성분(GRAS)”으로 인정
받으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졌습니다.
하지만 이번 연구는 고농도 노출 시, 특히 뇌 신경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.
🔬 실험 방법 요약 – 4종 모델로 교차 검증
연구팀은 총 4가지 실험 모델을 사용해 시트로넬롤의 독성을 검증했습니다.
🐟 제브라 피시 | 물속에서 시트로넬롤 흡수 → 뇌 전달 경로 추적 |
🐁 생쥐 모델 | 흡입 또는 경피 노출 시, 신경세포 이상 반응 확인 |
🧠 인간 뇌 오가노이드 | 뇌 유사 조직에 직접 노출 → 염증 유발 여부 관찰 |
🧬 혈뇌장벽 칩 | 물질이 뇌 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지 확인 |
⚠️ 확인된 문제점 요약
- 혈뇌장벽(BBB) 통과 가능성
- 시트로넬롤이 혈액-뇌 장벽을 뚫고 뇌에 도달함이 확인됨
- 활성산소 증가 (Oxidative stress)
- 불안정한 산소 화합물이 증가하며, 뇌세포에 산화 손상 유발
- 면역세포 활성화 + 신경염증
- 과도한 면역 반응 → 염증성 신호 증가
- 뇌 신경 대사체 변화
- 키뉴레닌 경로가 왜곡되며, 뇌 보호 성분 대신
신경 독성 물질(3-HK) 증가
- 키뉴레닌 경로가 왜곡되며, 뇌 보호 성분 대신
- 행동 변화
- 제브라 피시에서 불안감, 이상 행동 증가 관찰
🧬 키뉴레닌(Kynurenine) 경로란?
뇌 속 트립토판(세로토닌 전구체)은
‘키뉴레닌’이라는 대사 경로를 통해 2가지로 전환됩니다.
키뉴레닌산 (Kynurenic acid) | 뇌 보호 작용 |
3-HK (3-Hydroxykynurenine) | 신경세포 손상 유도 ⚠️ |
→ 시트로넬롤은 이 경로를 신경독성 쪽으로 유도한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.
🚫 현재 시트로넬롤 규제는?
클렌징/비누 (씻어내는 제품) | 0.01% 이상 포함 시 표기 의무 |
로션/크림 (씻어내지 않는 제품) | 0.001% 이상 포함 시 표기 의무 |
→ 향이 강한 제품을 사용하거나,
→ 다양한 제품을 중복 사용할 경우 노출량이 누적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.
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 알레르기 유발성분 표시 규정에서 시트로넬롤을 '알레르기 유발 가능 물질'로 지정하고 있다. 일정 농도 이상 함유한 제품에는 표시하도록 하고 있는데, 사용 후 씻어내는 클렌징 등 제품에서는 0.01% 이상 함유 시 표기하도록 한다. 로션처럼 사용 후 씻어내지 않는 제품군에는 0.001%만 함유돼도 표시하도록 규제 중이다.
✅ 소비자가 실천할 수 있는 3가지 팁
- 성분표 확인하기
– "시트로넬롤(citronellol)"이 표시된 제품은 사용 빈도 체크 - 향이 강한 제품은 적당히 사용
– 향기 강한 세제, 방향제, 미스트는 통풍 잘 되는 공간에서 사용 - 성분 중복 사용 피하기
– 세제, 로션, 헤어 제품 등 여러 제품에 중복 포함 시 노출량 증가
✍️ 마무리하며
“천연 성분”이라는 말만 믿고 **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해도 될까요?”
이번 연구는 우리 생활 속의 작은 습관이
신경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.
시트로넬롤이 들어간 제품을 무조건 피하자는 뜻은 아니지만,
‘지나친 향기 사용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,
이번 기회를 통해 함께 인식해 보면 좋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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