단테의 『신곡』은 14세기 이탈리아에서 쓰인 문학사상 가장 독창적인 내세 여행기입니다.
하지만 그 지옥, 연옥, 천국은 단지 상상의 공간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과 윤리를 비추는 거울이었습니다.
이를 가장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있으니,
바로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**『세븐(Se7en)』**입니다.
🔥 “이 문에 들어서는 자, 모든 희망을 버려라.”
『세븐』에서 연쇄살인범은 기독교의 ‘7가지 대죄’를 기준으로 사람들을 처단합니다.
그가 살인을 정당화하며 인용한 문장이 바로 단테의 『신곡』에 나오는 문장:
“Lasciate ogne speranza, voi ch'intrate”
→ “이 문에 들어서는 자, 모든 희망을 버려라.”
이 문장은 『신곡』 지옥편 3곡에서
단테가 묘사한 지옥 입구의 경고문으로 등장하며,
지옥이란 곳의 ‘절망적 본질’을 가장 강하게 상징합니다.
🧬 인간 본성은 변하지 않았다
『세븐』 속 범인은 신처럼 판단하고 처벌하며,
단테가 자신의 시대 부패한 인물들을 지옥의 고리에 배치한 것과 닮았습니다.
티스토리에서 다룬 독서 토론에서도 비슷한 주제들이 등장했습니다.
- 인간의 본성은 7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.
- 환경에 따라 선과 악이 갈리며, 사회는 그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.
- 종교와 법이 모두 오염될 수 있기에, 윤리의 기준이 필요하다.
이처럼 『신곡』은 단순한 고전이 아니라 지금도 유효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텍스트입니다.
🧾 단테, 당신을 어디에 둘까요?
우리는 신곡을 읽고,
각자가 ‘단테를 어디에 둘지’ 재판했습니다.
그는 지옥에 갈 죄를 지었을까요,
아니면 천국에 오를 자격이 있었을까요?
당신이라면, 어떤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?
📌 마무리
단테가 설계한 내세는,
오늘날 영화, 철학, 정치, 종교, 문학 등 모든 곳에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.
『세븐』 속에 살아있는 단테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
그가 말한 지옥은 다른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만든 세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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