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나무는 왜 산불의 불쏘시개가 되었나 – 반복되는 조림 정책의 허점

최근 경북과 강원 지역을 강타한 대형 산불의 원인 중 하나로 소나무가 주목받고 있다.
소나무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장점이 있으나, 화재에 매우 취약한 구조적 특성을 지닌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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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소나무의 화재 위험성

• 소나무는 몸 전체에 **기름 성분(송진)**을 함유하고 있음
• 테르펜류 정유 성분이 20% 이상 포함됨
• 불이 붙으면 활엽수에 비해
  • 온도는 1.4배 높고,
  • 불 지속 시간은 2.4배 길다

‘수관화’ 현상: 나무 꼭대기까지 불이 번지는 현상도 쉽게 발생

또한, 불씨가 잔류하기 쉬운 구조로
진화 후에도 재발화 가능성이 높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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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반복되는 조림 – 왜 또 소나무를 심는가?

2024년 강릉 산불 현장에서
소나무로 인해 피해가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,
소나무 묘목 14만 그루 중 70% 이상이 다시 심어졌다.

이유:

• 수익성 높은 자원(송이, 목재 등)
• 묘목 수급의 어려움: 참나무류 묘목 부족
• 조림 보조금 시스템의 허점:
  • 사유림 조림 비용의 90%가 정부 및 지자체 보조
  • 산주는 10%만 부담
  • 수종 선택 기준이 없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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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산불에 강한 대안 수종 – 활엽수

실험 결과, 참나무류는 불길이 일정하게 타들어가며,
불씨가 남아 재발화하는 확률이 낮다.

게다가 산불 직후에도 일부 활엽수는
잎이 떨어진 상태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생존 구조를 갖추고 있음.

하지만:

• 참나무 종자 채취 인프라 부족
• 활엽수 조림 참여 시 산주의 경제적 유인 부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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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조림 정책 개선의 필요성

문제개선 방향

수익 중심 소나무 선호	생태적 가치 중심 전환
보조금 기준 없음	수종·공익 평가 기준 도입
묘목 편중 생산	종 다양화 인프라 확보 필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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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결론

현재의 조림 정책은
‘산을 푸르게’가 아닌
‘소득 중심의 반복 심기’로 전락하고 있다.

기후 위기 시대,
조림 보조금 제도의 구조적 전환과
공익적 숲 조성을 위한 정책 변화가 절실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