🐶 “이 친구 없인, 오늘도 집 밖 한 발자국도 나서지 못했을 거예요.”
지하철 플랫폼, 병원 접수대, 카페 앞 자동문.
우리는 때때로 조용히 주인을 기다리는 리트리버 한 마리와 그 옆에 조용히 서 있는 한 사람을 본다.
이들은 단순한 ‘사람과 반려견’이 아닌,
장애인과 보조견, 그리고 세상과 연결된 따뜻한 한 줄기의 다리다.
🧭 보조견은 단순한 개가 아닙니다
장애인 보조견은 단지 귀엽거나 충직한 동물이 아닙니다.
그들은 시각·지체·청각 장애인을 돕는 전문 보조자이며,
하루의 이동과 생존을 가능하게 만드는 존재입니다.
✔️ 횡단보도 앞에 멈추고,
✔️ 엘리베이터 안에서 움직이지 않고 기다리고,
✔️ 식당 안에선 조용히 주인의 발밑에서 대기합니다.
“사람들은 종종 묻죠. 개와 사는 게 불편하지 않냐고요. 그런데 저는 이 친구 없인 집 밖을 나서지 못해요.”
🚫 여전히 존재하는 출입 거부의 현실
2025년이 된 지금도, 보조견은 여전히 출입을 거부당하고 있습니다.
- "죄송한데, 개는 안 돼요."
- "위생 문제가 있어서요."
하지만 그 말은 사실상 이렇게 들립니다.
“당신은 들어오지 못합니다.”
장애인과 보조견은 하나의 유기적 존재입니다.
보조견을 거부하는 것은 곧 장애인의 출입 자체를 막는 것입니다.
“우리는 세상과 연결된 다리가 몇 개 없어요. 그런데 그 다리마저 막혀버리는 거죠.”
📜 바뀐 법, 열리는 사회
2025년 4월 23일부터 시행되는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,
🔹 무균실, 수술실 같은 병원의 감염관리 구역,
🔹 조리장, 식자재 보관창고 같은 위생구역 외엔,
👉 보조견 출입을 거부할 수 없습니다.
이를 어기면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.
이제는 법도, 보조견과 장애인의 이동권과 생활권을 인정한 것입니다.
🧑🦯 함께 살아간다는 것
보조견은 훈련된 전문가입니다.
소리 없이 조용히 행동하고, 주인의 의사에 따라 정확하게 움직입니다.
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그들을 여전히 '개'로만 바라봅니다.
이제는 우리가 바뀔 차례입니다.
“보조견도 함께 오셨군요. 어서 들어오세요.”
그 한 마디가, 삶의 품격을 결정짓습니다.
🌼 루이와 하영 씨의 이야기
정하영 씨는 시각장애 1급. 그녀는 7년째 보조견 루이와 함께하고 있습니다.
“마트, 병원, 도서관, 영화관…
루이가 없었다면 혼자 가는 건 불가능했을 거예요.”
루이는 말없이 하영 씨의 하루를 지켜줍니다.
두 눈 대신 세상을 살피고, 곁을 지켜주는 친구이자 안내자입니다.
👀 시선을 바꿔야 할 때
우리는 장애인을 볼 때보다, 그 옆의 개를 더 유심히 바라봅니다.
하지만 보조견은 장애인의 신체 일부처럼 기능하는 동반자입니다.
보조견을 막는다는 건, 그들의 삶을 막는 일입니다.
그들은 불편함이 아닌, 존중의 대상입니다.
🌱 삶이 있는 한, 동행은 계속된다
누군가에겐 평범한 외출일지 몰라도,
장애인에겐 삶 전체가 걸린 외출일 수 있습니다.
그 옆에서 함께 걷는 조용한 파트너, 보조견.
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향한 시선을 바꾸고,
사회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할 때입니다.
“삶이 있는 한, 보조견은 그들의 손을 잡고, 우리 사회의 문을 열고 들어올 것이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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